중앙일보한테 (정확히는 시사영어사) 낚일뻔했습니다. 약간 진지한

연구실에 전화가 와서, 중앙일보지 시사지'지사' 에서 중앙일보 이미지 개선차원에서 중앙일보 계열사 잡지가 많이 들어가는 대기업/기관에 200분을 한정으로
  • 2년동안 매달 한장씩 쓸 수 있는 영화티켓(그러니까 모두 24장)
  • 2달에 한번씩 공연티켓 1장
  • 20만원 상당의 Daks 서류가방 1개
을 주실 계획이라고 하더랍니다.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처음에는 흘려들었는데, 단, '문화세' 식으로 티켓에 붙는 세금때문에 월별 단돈 15,800원. 1만5천8백원을 내야 하고,
  • 이 돈도 아깝지 말라고 뉴스위크지 1년분을 보내주시겠다고 합니다.
제가 뉴스위크지 소리듣고 얼어붙은 사이에, 하루 500원들여서 이정도 혜택 받을 수 있으면 정말 좋지 않은가요? 다른분들은 이정도 설명해드리면 정말 좋다고 칭찬도 해주시는데 님아는 너무 무뚝뚝한거 아닌가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Josh> 시사영어사하고 관계있는건가요?
상담원> 네, 시사영어사하고 관계는 있는데 구독팀은 아니고요...
Josh> 제가 사실 시사영어사하고 관련되서 고생한적이 있어서요...
상담원> 그건 구독팀이고요... 저희는 관계없어요...

얼른 구글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 검색한 글들을 읽어보면서, 네네, 하고 흘려들으면서 조금 더 까칠하게 나가봤습니다.

Josh> 그럼 1만5천8백원이면 이걸 어떻게 결제해야 하나요? 카드결제도 됩니까?
상담원> 저희는 언론사라 직접 받지는 않고요. 다른 업체에 위탁해서... (주저리주저리)
Josh> '구독비가 맞구나...'

그 말을 듣고 이 판에서 내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까칠하게 나가니까 부연설명이 한명을 위해 1인당 350만원을 편성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조금 더 물어봤습니다.

Josh> 요즘에는 보험같은것도 우편물 받아보고 보름 안에 취소할 수 있는데 혹시 이것도 중간에 취소할 수 있습니까?
상담원> 안될거 없죠... 만약 받아보시고 제가 설명드린것과 다른 점이 있으면 취소하실 수 있습니다.
Josh> 그래도 마음이 바뀔 수 있는건데...
상담원> 저를 믿고 따라오세요 (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참고자료:
링크 #1: 클리앙
링크 #2: 소보원
링크 #3: 소보원

링크 클릭하기 귀찮으신분들을 위해 요점만 말하면,
  • 여기에서 주는 티겟들은 주중 낮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는 티켓
  • 공연 퀄리티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것
  • 그래도 다 챙겨볼 수 있는 근성이 있다면 상관없음
  • 신용카드 번호를 가르켜 주면 구독할 사람 앞으로 20만원어치 티켓 예매가 들어가고 이걸 취소할 수 없음.
  • 그래도 다 필요없다고 취소해달라고 하면 그래도 잡지 구독료는 내야 한다고 함.
인것 같습니다. 상담원분은 진실만을 말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을 뿐이더군요.
(중앙일보 이미지관리차원이라지만, 이건 뭐... 거의 중앙일보 안티를 만드는 필살의 팀킬...)

글 쓰면서 든 생각이, 격일근무하는 부모님께 티켓 드리고 그냥 올라타도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어쨌든 대학원생이나 일반 직장인들에는 전혀 안맞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는분들만이라도 공짜티켓떡밥에 현혹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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