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구경 - 3일차 약간 진지한

12월 17일 학회 3일차.

보통 학회에서 매일 invited talk를 하는 건 약간 드문일이라고 한다...
Invited talker는 전산학 논문좀 읽어봤을 사람들은 전부 '타얀'으로 읽어야 할지 '타잔'으로 읽어야 했을지 고민했을 바로 그 Tarjan. 보통 학회 talk 들이 그렇듯이, 어느정도까지는 쫓아가다가 결과적으로는 끝까지 follow하지는 못했지만, 역시 invited talk이라서 그런지(?) '오오... 뭔가 했군요 님좀 짱인듯' 정도의 포스가 느껴진다.

전화할 일이 생겼다. 버스비도 비쌌지만 전화도 만만치 않다. 1분 남짓 통화하는데 1AUD가 넘는다.
참고로 호주돈도 홍콩처럼 플라스틱이다. 동전은 우리나라처럼 무조건 크다고 고액화폐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한번 화폐개혁하면 바꿀생각 하는건 어떨까 싶다. 우리나라사람들 돈 험하게 쓴다는 것 같은데, 훼손이 조금 줄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마지막날이어서 그런지 사람들 숫자가 조금 적다. 어쨌든 저녁이 되어 학회는 끝났고, 참가자들은 다들 돌아가는 분위기다.
나는 귀국을 하루 늦춰서 18일동안 구경다녀보고 19일 아침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인데, Goldcoast에서 Brisbane까지 가는 교통편이 문제가 된다. 올때 이용한 Airtrain은 첫차를 타도 7시 30분에 도착하게 되는데, 대한항공 여객편은 8시 15분이라 이를 이용하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Brisbane에서 하루 방을 잡기도 애매하다. 이러던 중에 Door-to-door 셔틀버스 서비스가 밤늦게까지 운영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18일 오전 대한항공편을 이용할 분들은 오전 3시에 호텔앞으로 오는 셔틀버스를 예약했다. B모박사님은 비행기가 자정쯤에 떠나는 타이항공 여객편이라 먼저 출발하고, 한국사람들 뒤풀이(?)겸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사실 타이 시위대 공항점령설 + 타이 항공 여객편이 방콕을 거쳐가기 때문에 방콕에 떨어졌다가 발 묶이는것 아니냐고 많이 걱정했었(?)는데 별 문제없이 잘 되었다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근처에 있는 타이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타이음식 하면 맵다! 라는 이미지인데, 이 음식점에서는 가장 매운 음식이 똠양꿍정도이고, 매운맛이 나는 음식이 거의 없었다. 어떻게 똠양꿍은 매우면서도 이렇게 시원한 맛이 날까?
그리고 한가지 약간 놀랐던 점이, 에피타이저격으로 나온 음식이 우리나라식으로 따지자면 인원숫자대로 내온 만두, 오징어튀김, 고추가 들어간 어묵, 당면이 들어간 튀김, 닭꼬치였다는 점. 물론 우리나라였다면 찍어먹으라고 간장만 덜렁 내줬을 테고, 그때 그 메뉴에는 3가지 소스가 곁들여져 있었던 점이 다르지만.
참고로 그 음식점은 지역에서 주는 상을 거의 매년 받고있는 후덜덜한 음식점이었다. 우리 길거리음식(?)도 연구와 장식에 따라서는 충분히 통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정대로, 다음날에 발바닥에 땀나도록 돌아다닐 생각으로 일찍 잠을 청했다.

맛있게 먹었던 똠양꿍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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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박상민 2008/12/28 06:44 # 답글

    타잔 아저씨 말 정말 잘할거 같은데...
    대가들은 글도 잘쓰고 말도 정말 잘해.
    우리 교수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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