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 컬라이더스코프 9권 (完) Book

9권은 2010올림픽 프리 프로그램과 그 이후, 2010 세계선수권 대회에 걸친 이야기입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이야기인만큼(?) 8권과 더불어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두꺼운책이 좋습니다... 재미도 없는데 책이 얇기까지하면 정말 억울하거든요.
@@사실 시리즈 전반적으로 보면 은반 컬라이더스코프는 그렇게 두꺼운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계의전기라던가, 마리미떼보다는 훨씬 두껍습니다)
@@@비교대상이 적당치 않은가요?


8권 내용은 다음 링크 참조
은반 컬라이더스코프 8권


9권줄거리, 네타주의

scene 1:
올림픽 프리 프로그램 활주 순서 추첨에서 '최소한의 운' 도 따라주지 않은 타즈사는 악운에도 굴하지 않고 결전태세에 들어갑니다.
활주 순서는 4번활주 리아, 5번 타즈사, 6번 가브리 순서.
마이어 코치와 타즈사의 계획으로는 타즈사가 리아보다 먼저 순서를 뽑아서 리아를 압박해야 했지만... 역으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리아의 연기를 보고 패닉에 빠져버립니다.

어떻게든 따라잡기 위해 무모하게 4회전 점프에 도전했지만 실패. 점프에서의 난조가 전체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치면서 연기 전체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과는 쇼트 프로그램 2위의 건투에도 불구하고 쇼트+프리 합계 20위권으로 떨어지는 대참패.



scene 2:
타즈사는 인터뷰는 물론이고 친지들의 전화도 받지 않고, 마이어의 집에 틀어박힙니다.
마이어코치가 시즌 마지막 경기 - 세계선수권 - 출전을 종용하지만, 타즈사는 심리적 압박감에 연습은 커녕 연습장 근처에도 가까이 가지 못하고 주저앉고 맙니다.



scene 3:
결국 대회 1주일 전, 주위의 설득에 힘입어, '유종의 미를 거두자' 라는 취지로 세계선수권 출전을 결심합니다.
최소한 자신은 리아에게 도전할만한 힘이 있었다는, 돈키호테와는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기를 결심합니다.



scene 4:
대회에 앞선 인터뷰.
리아는 올림픽에서의 신경전과 관련된 현재의 심경을 묻는 기자에게 '이젠 끝난일' 이라고 일축합니다.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닌 무관심. 자신이 더이상 리아에게는 신경쓸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사실에 타즈사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scene 5:
판이 짜여집니다.
타즈사는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3위와 점수가 거의 차이가 없지만) 를 차지하고, 순서 추첨에서 프리프로그램에서 6그룹 5번째 활주자가 됩니다. 리아의 순서는 타즈사의 바로 다음. 최종활주.





- 중간 생략 -




- epilogue -
시상식 직전, 선수용 통로에서 감격의 포옹을 나누던 타즈사와 가브리가 리아에게 발각됩니다.
그대로 지나치려다가 우뚝 멈춰선 리아의, 분노의 한마디.
'내년에도 여자부문으로 출전할테니 각오하삼'


[닫기]



- 총평 -

책 초반에는 실력은 있어보이지만 큰 대회에 약한 나이어린 여자 피겨선수와
벼락맞고 죽어버린, 천당에 갈때까지 100일동안 다른 사람에 씌여있게 된 동년배의 남자아이유령

의 단순한 'Boy meets girl' 식의 이야기였지만...
피겨라는 소재와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완결까지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는 번역자분이 힘든번역 잘해주신것에도 관계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서 처음 집어들면 피겨용어들에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어쩌면 소위 말하는 '블랙히어로 열풍'과 관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은 블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화사합니다만...;

작중 화자인 주인공이 말하는 것 처럼, 주인공 사쿠라노 타즈사는 세계에서 가장 무모한 여자입니다.
자기 자신을 100만$의 미모를 가졌다고 자찬하는 후안무치함이나, (*주3)
정확히 4년에 한번씩만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을 갖는 기자들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가 하면, (*주1)
신의 나라 미국(*주2)에서 신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큰 스캔들을 일으키고,
작품 막바지에 와서는 4년 연속 세계를 제패한, 객관적으로 봐도 자신과 큰 격차를 벌리고 있는 세계챔피언에게 도전하게 됩니다.

작품 전체를 두고 볼 때 팬들의 우상이 되는, 어쩌면 전형적인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인물은 주인공의 경쟁자인 리아, 혹은 가브리엘라입니다. (타즈사는 팬 대신 안티를 주렁주렁 매달고다닙니다)
앞에서 서술한 것과 같은 돌출행동과 조신하지 못한 행동으로 경쟁자들이 '여제(女帝)', 천사라고 불리는 반면에 타즈사는 '악마' 처럼 매스컴에 의해 묘사됩니다.

이정도면 왜 '블랙히어로' 라고 주장하는데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전형적인 히어로라고는 하기 힘든, 대중의 미움을 받으면서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인물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면서 (EBS 지식채널e에서 다룬 것과 같이... 사람은 환경에 지배되는 동물입니다)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현대인(현대인이라고 쓰고 나라고 읽습니다) 의 입장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NO라고 말할 수 있는, 부러워할수밖에 없는 자기주관을 지녔으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돈키호테의 그것처럼 불가능에 가까운 일에 도전하는 도전자이며,
결국 승리를 쟁취한, 최후의 승자로서 찬사를 한몸에 받기 부족함이 없는 인물일 것입니다.



주1: 일본에서도 '올림픽에서의 승자만이 진정한 승자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군요. 평소에는 비인기종목이라도신경도 안쓰다가 올림픽에서 메달딸수 있을것 같으면 쳐다보게되는... 간사한... (물론 이렇게 적고있는 저 자신도 자유롭지 못한사항입니다만)

주2: God delusion이라는 책을 보셨습니까? 미국인들은 흑인, 여성, 유대인등 소수계층에 속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생각한 것 보다 꽤 많지만, 무신론자를 자신들의 지도자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1%도 안된다고 합니다.

주3: 밤새고 피곤해보이는 얼굴은 99만$짜리 미모...;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있는데,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아무리 잘봐줘도 원작만큼은 못하다는 평인것 같습니다.
매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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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그란덴 2008/09/03 13:20 # 답글

    ....작붕이 그냥 예술적으로 욕나오죠 -_-
  • Josh 2008/09/04 00:41 # 답글

    .....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성우진(카와스미 아야코, 사이토 치와, 노토 마미코) 봐서라도 한번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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