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적는 건국 60주년 전야제, 이명박 쇼(?) 관전기 약간 진지한

삼일절이나 현충일, 국군의 날 이라면 현충원이 대전에 있으니 납득이 가지만 왜 대전에 와서 하는지 모를 8월 15일 건국 60주년 전야제.

1948년 8월 15일이 ROK, Republic of Korea가 건국된 날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전야제를 크게 치르면서까지 독립 63주년보다 건국 60주년을 강조하는 의미는 좀 곰씹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어느나라는 역사서를 날조해가면서까지 자기 역사를 부풀리고 있는데, 우리도 9천년까지는 아니더라도 5000년정도까지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게 아닌가?
다른 국경일/기념일때는 어떻게 하는지 봐야겠습니다. 개천절이라던가, 개천절이라던가, 개천절이라던가... (굳이 덧붙이자면 삼일절이라던가)
잘못하면 불교에 이어 대종교까지 적으로 돌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일이었다. 며칠전부터 공연준비때문에 스테이지가 준비되고 있었는데...
<- 저거 뭐야?
-> 명박씨 온다는데?
<- 그러면 명박이 춤추는거야?
....


오늘 저녁때입니다. 저녁을 먹고 들어가다보니 설치된 멀티비전에서 여자 양궁 3-4위전이 중계되고 있었습니다.
음향관계자가 어느분인지 아주그냥 센스가 철철 흘러넘칩니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그냥 생까고 랩에 처박혀있을까 하다가 고양이도 죽이는 호기심에 결국 지고 말았습니다.
... 설마 정말로 이명박 쇼가 될 일은 없겠지만 괜히 쓸데없는데 참견하기 좋아하는터라 구경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대통령이 방문하는지라 경비가 삼엄합니다. 전경에 사복경찰에 사복전경에 요원같아보이는 아저씨들까지 쫙 깔려있고 행사장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되어있습니다.
들어가보려고하니..
<- 못들어가십니다.
-> 비표같은게 있어야하나요?
<- 네.
(두고보자... 우아아앙)


어느 대통령이 KAIST방문했을 때는 행사 며칠전부터 행사장, 행사장으로 접근하는 경로가 보이는 창문마다 특전사 요원이 소총들고 들어와서 감시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고생하는 요원들한테 커피라도 타줘야 되나... 하고 고민했던 대학원생분도 계셨다고 들었...) 그런 것을 생각하면 경호는 꽤 간소해진? 편입니다.


어쩔수없이 근처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쪽으로 가서 구경.
'대전 KAIST 잔디광장' 이라고는 하는데, 사실은 그냥 건물사이 잔디밭.
건국 60주년 기념 음악회... 첫곡은 '핀란디아'
의미상으로 보면 꽤 잘고른 곡인것 같습니다. 제일감이라고 하자면 역시 '한국환상곡'인데 왜? 라고 갸우뚱 해봅니다.

듣자하니 우리나라 교향악단중에 대전시향이 좀 쩐다고 하는데 저는 막귀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챙겨서 가봐야겠습니다.
최훈지휘자님은 좀 외쿡물 먹은 티가 납니다. 어차피 음악체계 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왔긴 하지만..;


대전시장 인사말씀입니다. 시장님 얼굴이 아주그냥 복상입니다. 왠지 어느분 얼굴과 비교되서 더욱 더 빛나보입니다.


대통령 각하 인사말씀입니다.
과학국가를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과학국가로 가는데 필요한 것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예산이라던가, 예산이라던가, 예산이라던가, 조금 다른것을 생각해보면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처우개선이라던가 사회적 지위 향상등이 있겠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즉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인의 열정을 먹고 삽니다.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는 방금 강조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십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분들은 공장에서 힘들게 일한 여공, 근로자분들입니다.
백만인을 먹여살릴 수 있는 한명의 천재(라고 그룹차원에서 여론조작을 하고 있는?) 재벌총수가 아닌 것을 각하께서도 잘 알고계신듯 합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습니다.
언니게이트에 사위분은 지금 재판받고있는(혹시 끝났나요?) 한 기업총수가 거느리고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매우 걱정되는 사안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오늘 대전에서 'KAIST학생들과의 대화' 라는 행사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미리 알았으면 가서 이렇게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왜 안하나 했더니 결국 한국환상곡 연주합니다.
그런데... 이곡 한국환상곡 맞습니까? 합창단이 함께하는 이런 배타적민족주의와 새마을냄새가 풍풍 풍기는 곡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클래식 좋아하던 어떤 친구가 '이건 못들어봤을거다' 라고 득의양양하게 들려주던 그곡이 아닌것 같습니다.

음악보다는 명박씨가 어떤 퍼포먼스(가능하면 노래나 춤)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가본 행사라 그만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끝 -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joshisland.egloos.com/tb/2019146 [도움말]

덧글

덧글 입력 영역